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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빨라지나
입력2005-01-25 15:25:54
수정
2005.01.25 15:25:54
절차 간소화로 안전진단 통과 '유력'<br>다른 규제많아 본격 추진은 '미지수'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재건축이 불투명하던 은마아파트의 사업 추진이 한결 쉬워지게 됐다.
서울시가 25일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시와 자치구 등 2단계를 거쳐야했던 안전진단 절차를 간소화, 구청에 일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강남구에서는 재건축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서울시가 집값 폭등, 전세 대란 등을 우려해 반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큰 장애물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
하지만 소형평형 의무비율과 개발이익환수제 등 재건축을 겨냥한 핵심 규제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진단 통과가 쉬워졌다고 해도 본격 추진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 79∼80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천424가구 규모로 최근 몇년간 재건축 추진에 따른 집값 폭등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린 뒤에는 시세가 하락했고 최근에는 일부 조합원 사이에 리모델링 움직임도 나왔었다.
해밀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은마아파트와 둔촌 주공단지, 잠실 주공5단지 등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발표 이후 매물이 사라지는 등 급반등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치동 삼성공인 관계자는 "어떻게 알았는지 이틀 전부터 재건축이 쉬워진다는소문이 돌았고 매물이 완전히 들어갔다"면서 "한 달전 5억5천만원 수준이던 31평형이 최근 6억2천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매물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시의 조치를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사업추진이 빠른 다른 단지들의 시세 상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잠실 주공 1,2단지 등 최근 호가가 크게 오르고있는 단지들은 이번 조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을것이라는 예상에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규제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시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일부 단지의 사업 추진이 원활해 졌다지만 다른 규제가 여전히 많아 사업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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