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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클래식+뮤지컬 색다른 음악 음미를"

뮤지컬 배우서 보컬 변신 이소정씨<br> 29~30일 세종문화회관서 콘서트


"쇼팽을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뮤지컬 팬이라면 이번 공연에서 새롭고 색다른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보컬리스트 이소정(36ㆍ사진)이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29~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하는 '이소정, 쇼팽을 노래하다' 콘서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씨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뒤 지난 2005년 뮤지컬 '불의 검'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 보컬리스트로 제2의 음악 인생을 살고 있는 뮤지션. 아름다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그녀는 올해 초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편곡ㆍ작사한 앨범 '쇼팽 앤 더 걸(Chopin and the girl)'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콘서트와 관련, "공연 준비 때문에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도 그만뒀다"며 "오래 전부터 쇼팽의 음악을 갖고 콘서트나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쇼팽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남다르다. "쇼팽은 어렸을 때 처음 접한 후 무작정 좋아했다"며"폴란드 국적의 쇼팽이 18살에 파리에서 혼자서 독립했는데 나 역시 18살에 미국에서 혼자 공부를 시작한 것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감성적 코드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이씨의 독특한 쇼팽 해석에 매료된 루마니아의 피아니스트 소린 크레시운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크레시운은 쇼팽 플로네이즈 6번(영웅), 왈츠 6번(강아지 왈츠) 등을 피아노 독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씨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제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크레시운이 직접 연락해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젊은 아티스트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에 대한 미련은 없냐는 질문에 "팬들은 더 이상 저를 뮤지컬 배우로 기억하지 않는다"며"인터뷰할 때만 뮤지컬 배우라는 말을 듣는다"고 답했다. 아직 미혼인 그는 "노래는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업인 것 같다"며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싶지만 아직 인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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