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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신한BNP파리바 이사 "토종 헤지펀드, 수익률 게임 경계를"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 위해 리스크 세분화한 상품 나와야"





"헤지펀드는 홈런보다는 안타를 노리는 상품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에 시장 선점을 위해 레버리지를 높이는 수익률 게임을 경계해야 합니다. " 이달 중순 헤지펀드 상품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11일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난 최명환(사진)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이사는 "헤지펀드는 장이 좋을 때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라며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최 이사는 싱가포르의 티드만인베스트먼트그룹과 코어베스트 캐피탈에서 각각 4년과 1년씩 한국물 헤지펀드를 운용한 바 있는 배테랑 펀드매니저다. 최 이사는 "헤지펀드는 추종하는 벤치마크가 없기 때문에 모르는 종목을 편입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며 "내가 원하는 리스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기가 왔을 때 정확하게 판단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세분화한 다양한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는 "미국의 경우 무수히 많은 리스크를 활용한 전략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시아는 80%가 주식 롱숏전략에 의존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충분한 상품이 공급될 수 잇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헤지펀드 운용전략에 대해 우선 한국물에 대한 롱숏 위주로 펀드를 운영하다가 규모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투자지역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당장은 한국에서만 롱숏전략을 구사해도 충분하지만, 펀드 규모가 커지면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한국과 산업이 많이 겹치는 일본, 대만 등으로 지역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수익률과 관련 그는 "리스크를 높여가며 고수익을 추구할 생각은 없지만, 일반 예금금리 대비 10% 이상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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