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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불안에 날아간 'FTSE 호재'

외국인 5,000억 규모 "셀코리아"… 시장 기대에 찬물<br>"외국인 당장 매도 포지션 바꾸기는 힘들것" 분석속<br>IT·조선등 시총 상위 종목 'FTSE 수혜' 가능성 주목


우리 증시의 선진시장 진입이라는 대형 호재가 미국의 ‘금융위기 쓰나미’에 휩쓸려 나갔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낭보를 즐기기에는 증시 주변 상황이 너무 엄혹했다. 이를 반증하듯 외국인은 이날도 대규모 ‘셀 코리아’에 나서면서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지수 1,400선을 다시 붕괴시켰다. 다만 개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FTSE 선진지수 편입이 곧바로 외국인들의 시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대형 우량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진증시 편입 호재 불구 1,400선 재붕괴=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2.84포인트(2.30%) 하락한 1,392.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됐으나 전날 뉴욕증시의 급락 충격이 증시를 강하게 짓누르면서 지난 16일에 이어 또다시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을 밑돌았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AIG 사태의 지속으로 위기감이 지속되면서 증권주와 금융주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1,366포인트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향후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5,237억원어치를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개인이 3,5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1,312억원어치 ‘사자’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의 경우 평상시 같으면 증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큰 호재였지만 미국 은행의 추가부실 발생 우려 같은 외부 악재 강도가 워낙 강력해 지수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 진정기대는 시기 상조=우리 증시가 FTSE 선진지수 편입을 놓고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장기자금 유입이다. 물론 우리 증시가 내년 9월에 편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은 내년 3월께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자금 유입은 제쳐 두고라도 최근 수년간 외국인이 우리 증시를 신흥시장에 맞춰 보여주고 있는 시각의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의 매매는 시장의 기대감과는 달리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암시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촉발된 만큼 외국인들이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됐다고 해서 매도 포지션 자체를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FTSE 수혜 전망=하지만 FTSE 선진지수 편입 이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기대감이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일단 업종 대표주들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IT와 조선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향후 유입될 유럽계 등 글로벌 투자자금의 성격이 다소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 편입 때는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한 수혜주로는 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신한금융지주ㆍSK텔레콤ㆍ현대차ㆍKT&GㆍKT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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