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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탁 "올바른 국가·기업 미래 방향 제시할것"

이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집단지성 등 지식 클라우드 소싱 통해 지원…"


"집단지성 등 지식의 클라우드 소싱을 통해 기업과 국가가 미래의 변화방향을 감지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리모두 미래파가 됩시다'라는 모티브를 걸고 2009년 5월 설립한 세계미래포럼이 지난 5월로 만 2년이 지났다. 최근 만난 이영탁(64ㆍ사진)이사장은 "과거와 현재 보다는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미래포럼은 미래지향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동안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주력해 왔다. 정재승 KAIST교수 등을 초빙해 강연을 듣는 조찬 포럼 '미래경영콘서트'를 비롯해 미래 사회를 리드해 나갈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정부의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미래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경영아카데미'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스마트폰 등으로 세상이 바뀌면서 대중이 똑똑해졌다"며 "그러나 아직 정부가 다양해진 여론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 나타난다. 똑똑대중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는 것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똑똑한 대중은 집단지성을 의미한다. 그는 "소수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의견을 수렴해 의사를 결정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획단계부터 소수의 반대의견도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우리의 경제적 규모가 개발도상국을 지나 선진국에 이른 만큼 의사결정도 선진국에 어울리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변화하는 사회의 한 단면인 집단지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며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소수의 극렬 반대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1969년 행시 합격 후 교육부 차관,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역임 등 30여년 공직을 지낸 그가 이 같은 소신을 밝히는 데는 대한민국의 주변 정세가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1970년대 도광양회(韜光養晦ㆍ밖으로 빛이 새지 않도록 한 뒤 은밀히 힘을 기른다)를 내세운 중국이 이제는 돌돌핍인(咄咄逼人ㆍ거침없이 상대를 압박한다)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중국과 균형을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강소국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와 주변국가의 미래를 알아야 한다." 세계미래포럼은 보다 사회 각 부문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올 11월 '미래준비지수(Future Readiness Index)'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유엔이 발표하는 각 나라별'미래지수(Status of Future Index)'는 긍정적인 데이터만 근거로 하다보니 전망치가 지나치게 자의적이라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기업과 정부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미래'를 화두로 정한 것은 30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이사장은 "우리집 가훈이 '예비하는 사람이 되자'였다"며 "그동안 다음 세대가 살아가는 한국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고 관련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 왔고,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이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주력하는 교육 중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기회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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