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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즐거운 설] “조상님 드실 음식 정성이 제일이죠”

차례상 차리기 - 제상에 음식 배열은 5열을 기본으로<br>육류 붉은 빛 돌고 생선은 눈이 선명해야‘신선



설이나 추석이면 으레 지내야 하는 차례지 만 차례상 차리기는 해마다 헷갈리기 십상이 다. 차례를 지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은 조상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다. 제수 음 식을 고르는 법부터 손질, 그리고 차례를 지 내기까지 모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차례상 차리기= 차례상 지내는 방법은지 방과 가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보통 차례상은 신위나 지방을 북쪽으로 둔 다. 모든 제사의식에는 신주를 모신 사당과신 위를 북쪽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게예법에 맞다. 이는 북쪽이 북망산천이라 해 사후 세 계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교식 의례는 한나라의 수도 북쪽에 자리잡은 묘지가 있던 북망산의 지리적 위치에서 유래한다. 신위를 놓을 때는 차례상 위에 바로 올리거 나 병풍에 붙이는 일은 예법에 어긋난다. 제 사상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작은 상이나 책을 괴어 조금 높게 신위를 모셔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북쪽에 놓을수없더라도 제사를 지내 는 사람이 차례상을 바라보는 방향이 기준이 되므로 신위가 놓인 쪽이 북쪽이다. 설날 차례상은 추석과는몇가지 면에서다 르다. 새해니만큼 밥과 국 대신 떡국이 올라 간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가래떡은 둥글게 썰 어야 한다는 것. 새해 아침 떠오르는 해를 상 징하기에 어슷썰기를 하면 안 된다. 제수 음식으로는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간 것은 쓰지 않는다. 또한 복숭 아, 고추, 마늘도 차례상에 올려선안되는음 식들이다. 제사에 놓는 음식을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보통‘진설(陳設)’이라고 하는데 5열을 기본 으로 한다. 지방이 있는 쪽부터 첫 줄에는 떡 국과 잔을 올린다. 이때 기억해야 할 원칙은 바로‘반서갱동(飯西羹東)’. 이는 죽은 사람 과 산 사람의 좌우를 바꿔 산자와 죽은 자의 세계가 다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위가있 는 쪽부터 떡국은 좌측에, 술잔은 우측에 올 린다. 숟가락을 담는 대접(시접)은 가운데 부 분에 놓는다. 둘째 줄에는 어동육서(漁東肉西) 원칙에 따라 적과 전을 놓는다. 어류는 동쪽에 육류 는 서쪽에 진설한다. 또한 두동미서 (頭東尾 西)로 생선 머리는 오른쪽,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는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동(오른) 쪽은 해가 솟는 곳으로 소생과 부흥을 뜻해 남쪽과 같이 양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반면서 (왼)쪽은 해가 지는 곳으로 암흑과 소멸을 상 징하기 때문에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올린다. 셋째 줄에는 탕류를 놓는다. 대개 탕의 수 는1,3,5 홀수로 하고 탕기를 담을 때에는건 더기 위주로 추려 담는다. 대개 3탕을 기본으 로 하는데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어탕(어패류 탕) 순으로 놓는다. 5탕을 할 때 에는 봉탕(닭^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린다. 넷째 줄에는 포와 나물을 올리는데 이때좌 포우혜(左脯右醯) 원칙을 적용한다.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차린다. 어포를 쓸 때에는 생선 배가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또 생동숙서(生東熟西)라고 해동쪽에는 김치를 놓고 서쪽에는 익힌 나물 등을 올린다. 나물은 보통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고사리, 도라지 나물 순으로 놓는다. 나물을 놓은 후 간장과 침채를 올리는 데 설 에는 보통 동치미를 올린다. 김치도 깨끗하고 순수한 음식을 올리는 것이 조상의 예라 여겨 보통 희게 담은 나박김치만 놓는다. 맨 마지막 5열에는 과일을 진설하는데 이 때 과일은 반드시 홀수로 올린다. 한 제기에 과일을 올릴 때에도 홀수로 놓는데 홀수가귀 함을 뜻하는 양(陽)의 수이기 때문이다. 과일 을 놓는 법은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홍 동백서(紅東白西)나조율이시(棗栗梨枾) 원 칙을 따른다. 과일을 올릴 때는 위아래를 깎 아 놓는데 그 이유는 조상들이 드실 수 있도 록 정성을 다해 다듬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사과 등 붉은 과일 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아 과일의 배치 가울긋불긋하게 되는 것을 피한다. 조율이시 (棗栗梨枾)는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순으 로 놓는다. 배와 감의 위치를 바꿔서 놓는 조 율시이(棗栗枾梨)도 무방하다. ◇차례 음식 고르기= 조상이 드시는 차례상 은 최대한 좋은 것을 고르고 싶은 게 주부들 의 마음이다. 하지만 중국산 등 수입산이 많 이 유통되고 또 국산이라도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몰라 고민이다. 무엇보다 제수 음식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신선 함’이다. 먼저 육류. 좋은 쇠고기는 고기 색깔 과 지방 분포부터 차이가 난다. 보통 살코기 가선홍색이나 밝은 붉은 빛을 띨수록 신선하 다. 지방 분포는 대리석 분포와 비슷하다고해 ‘마블링’이라고 하는데 살 속에 좁쌀 모양의 기름이 박혀있는 게 좋다. 닭고기는 목이 있 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국산일 경우 대부분 냉장으로 유통돼 대부분의 경우 목이 붙어있 지만 수입산은 냉동유통으로 모양이 짓눌리 거나 목이 없다. 생선을 고를 때는 눈이 선명하고 맑은 빛을 띨수록 신선하다. 제사상에 많이 쓰는 참조기 는 국산일 경우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패 인 굴곡이 있고 입술은 붉은색, 배 부분은 선 명한 노란색을 띈다. 몸 전체가 다소 두껍고 옆줄이 선명한게특징이다. 중국산 부세일경 우 국산 참조기에 비해 가늘고 다소 길다. 사과는 손가락으로 튕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날수록 좋다. 흠집이 없고 햇빛을 받아 진한 붉은 색을 띨수록 맛있다. 배는 껍질 표면의 점무늬가 크고 꼭지 부분이 없는 게 맛있다. 나물류는 수입산이 많아 고를때더욱 세심 함이 요구된다. 국산 도라지는 잔뿌리가 비교 적 많고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지는게 많다. 또 겉에 흙이 많이 묻어 있을수록 국내산일 확률이 높다. 국산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윗 부분에 잎이 많은 게 특징. 대추의 경우 햇대추는 대부분이 국산이지 만 건대추는 중국산이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산은 과육이 단단 하고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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