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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담보 무리한 운행 안된다"

「다소간 불편을 겪게되더라도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22일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와 지하찰공사에 안전운행 우선을 주문하는 시민들이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하지만 상황이 허락하지않는다면 무리를 하지말고 마음이나마 편히 탈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동부화재 신장섭(35)대리는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시민불편이 극심해질 경우 여론악화를 의식해 졸음운전등 무리한 운행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며 『사고철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지하철을 타고 싶은게 대다수 시민들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회사 회사원 李의호(31)씨는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인력이 많이 부족해 공사측이 아무리 노력해도 보통때의 정상운행과는 거리가 있는 것아니냐』며 『시민들이 가급적이면 불편을 겪지않도록 최선을 다하되 여건이 정안되면 사고걱정 없이나 탈수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녹색교통운동본부 박은호 정책기획실장은 『서울시는 파업과 같은 비상사태에서는 가용인력과 숙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행시간과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안전의식을 반영하듯 이날 아침 출근길에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시민이 늘었으며 아파트단지등에서는 카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부쩍 늘어나는등 불편을 감수하는 시민정신도 보였다. 이날 승용차로 출근한 회사원 李임균(27)씨는 『어제 당산철교 지하철 사고소식을 듣고 오늘은 직장동료와 함께 자가용 카풀을 이용했다』며 『서울시가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하철을 운행하기보다는 운행시간을 줄이더라도 사고는 없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윤모씨(여·28·경기도 고양시)는 『버스로 출근하다보니 길이 막히는데다 차안도 붐벼 몸은 고달팠지만 마음은 편했다』며 『파업이 끝나 정상운행될 때까지 가급적 지하철을 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버스·승용차등으로 몰리면서 이날 오전 지하철 1·2·3·4호선의 각 구간 승객 탑승률은 평소보다 10% 가량 줄어들었으며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에는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이에따라 오전 7시를 넘어서면서 동부간선도로 중랑교~장안교구간, 의주로 홍은동~서대문구간, 올림픽대로 여의도~잠실구간, 강변북로 도심진입구간 등은 몰려드는 차량으로 제속도를 내지못하고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신촌로터리에서 아현고가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고 버스마다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으며 남부순환도로와 남태령, 자유로 서울 진입로도 평소보다 10~20% 정도 차량이 늘어나 정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특히 도심 곳곳의 택시승강장에서는 승객들이 몰려 10여명씩 줄을 서서 기다렸으나 빈택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일부 승객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차도로 몰려나와 도로주변이 혼잡했다. 한편 서울시는 22일 파업이후 계속 근무한 대체기관사의 피로누적을 고려해 파업에 참여했다 복귀한 기관사를 현업에 투입해 부분적으로나마 기관사를 교대근무토록 함으로써 안전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임웅재 기자 JAELIM@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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