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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원전 여름전력 비상] 부품성적 위조 업체가 원전 내진검증도 맡아

원자력발전 핵심 부품인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민간 시험기관 S사가 원전의 내진검증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검증이란 지진 발생시 원전 부품 등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후쿠시마 사태 이후 국내 원전에서도 핵심 안전 기준으로 부각돼왔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 및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신고리ㆍ신월성 원전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S사의 주요 업무가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되는 안전등급 기기에 대한 내진검증 수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국내 원전 부품의 시험기관 일곱 곳 중 하나다. 실제 S사의 홈페이지에는 진동시험ㆍ내진설계해석ㆍ내진시험 등 내진검증(SEISMIC QUALIFICATION)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시험인증기관이라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6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국내 최초 원자력검증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2010년 7월에는 원자력기기 검증기관 최초로 대한전기협회에 의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민간 업계에서는 가장 공인된 업체가 위조 사건을 저지른 셈인데 내진 검증에서도 위조가 있었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수원은 이날 S사와 케이블 제조업체 A사 대표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어제 오후10시께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며 “피고소인은 케이블 메이커 대표와 검증사 대표, 검증사의 전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또 이들 두 회사를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을 대전지법 천안지원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원전부품 검증기관 일곱 곳에 대해 조사할 뜻도 밝혔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산업부와 공동으로 7개 검사기관에 대해 다시 평가하겠다”며 “검사기관이 원본을 제출하도록 해서 중간 과정에서 위변조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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