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아이오와주에 연 1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라이신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세계 그린바이오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것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23일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라며 "2013년 말까지 아이오와주에 라이신 생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라이신 시장은 현재 중국 GBT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CJ제일제당과 일본의 아지노모토가 2위, 미국 ADM이 4위를 점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상반기 중국 선양공장이 준공돼 연간 10만톤의 라이신을 생산하게 되면 세계시장 점유율이 25%로 높아져 선두로 올라서고 2013년 말 미국 공장을 완공해 총 연 70만톤의 생산능력으로 30%의 점유율로 선두자리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신은 성장과 발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으로 식용, 화장품첨가제, 제약용으로 널리 쓰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축성장을 위한 사료 첨가물로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수요량 기준(2010년)으로 유럽(50만톤), 중국(45만톤)에 이어 35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3대 라이신 시장이다. 미국의 ADM과 일본의 아지노모토가 2010년 기준으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본토에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선점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미국 신규공장으로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공략해 그동안의 취약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핵산과 라이신, 메치오닌 등 기존사업의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2015년 매출 3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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