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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세계를 움직인 열두 명의 여성

수상 또는 대통령을 지낸 세계 각국의 여성 12명의 생애 및 업적을 담은 책「세계를 움직인 열두 명의 여성」(여성신문사刊)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조기숙 교수에 의해 출간됐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은 ▲영국의 마거릿 대처 ▲프랑스의 에디트 크레송 ▲노르웨이의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필리핀의 코라손 코주앙코 아키노 ▲인도의 인디라 간디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등이다 이 책에 따르면 성공한 여성 지도자 대부분은 고등교육과 함께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일찍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수업을 받는 등 개인적인 준비가 철저했다. 영국 중하류층 출신인 대처는 어린 시절에 매일 신문을 읽고 쟁점에 대해 아버지와 토론했으며 법정 방청을 통해 논리전개 방법을 터득했는가 하면 10세의 나이에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프랑스 최초의 女수상인 크레송은 고급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배려로 영국인유모로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었고 여자상고에 진학해 속기 타이피스트 과정을 수료한데 이어 17세에 프랑스의 명문 파리고등사범에 진학, 국제경제론과 통상문제 등을 공부했다. 세차례에 걸쳐 노르웨이 수상을 지낸 브룬틀란트는 7세에 노동당 소속 어린이정치모임에 참여하는 등 어린시절부터 정치적 안목을 키워 왔고 오슬로대학 의대를거쳐 미국 하버드大에서 공중보건학을 공부하면서 가족계획, 성교육, 환경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다. 조 교수는 이 책에서 "1945년 이후 대통령이나 수상 등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오른 세계의 여성들은 모두 35명에 이르며 임명이 아니라 선거에 의해 당선된 사람도 20여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은 약자의 입장에 속하거나 주변적 존재로 소외를 받아온 경험을 장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적응력, 인내심, 유연성 등 특유의 성향으로 인해 협상능력도 뛰어나다"면서 "한국에서도 여성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 정치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3백51쪽, 값 9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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