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디즈니 뮤지컬로 재탄생 LG아트센터서 오는 8월부터 10개월간 대장정 올라가수 옥주현 주연…엘튼 존·팀 라이스 음악 맡아 오는 8월 27일부터 열달간 장기공연에 들어가는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우리 배우들을 주역으로 한 디즈니 대작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8월 2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10개월간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베르디 오페라를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아마네리스 공주와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무대는 현대 박물관의 이집트관으로 막이 오른다. 장면이 바뀌면서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이집트와 그 이웃 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이야기가 팝, R&B, 레게 등 현대 음악으로 무대에 펼쳐진다.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로 평가받는 팀 라이스와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작곡을 맡은 이 작품은 디즈니가 1,500만달러(155억원)를 들인 스펙터클하면서도 현대적인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2000년에 토니상 작곡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제작 공연으로는 북미지역과 독일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여섯번째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이 끝나는 아이다의 본 무대와 조명 등을 그대로 한국에 공수해 온다. 지금까지 한국공연에서 브로드웨이 본 무대와 의상을 직접 가져와 공연하는 것은 아이다가 처음이다. 나일강을 떠가는 노예선, 암네리스 공주의 왕궁, 누비아 사막 한 가운데에서 이집트 무덤에 깊숙한 부분까지 아이다의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국내 무대에 설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제를 낳았다. 2주간 간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된 캐스팅에는 560여명이 참가, 불꽃 튀는 경쟁을 통해 실력을 갖춘 주연과 앙상블 등 30여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은 대중가요 가수로는 드물게 대형 뮤지컬의 주연을 맡게 된 옥주연. 뮤지컬 무대에는 처음 서는 그는 흠잡을 데 없는 노래실력과 매력적인 외모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지 못했던 문혜영도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다로 캐스팅되는 영광을 안았다. 문혜영은 섬세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과 감성과 춤실력을 인정 받았다. 천진난만했던 어린시절 공주가 한 남자를 사랑하면서 여인으로 성숙해 가는 이집트 암네리스 공주역에는 배해선과 유채정이, 적국의 공주를 사랑하면서 이집트의 여왕이 될 암네리스 공주의 사랑을 받게 되는 라다메스 역에는 이석준, 이건명이 더블캐스팅 됐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5-0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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