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순매수폭 확대 등으로 지난주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오전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일주일간 6.43% 상승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들이 10% 이상 급등하는 등 널뛰기 흐름을 보였고,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에만 집중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주째 증가세를 보였으며 순자산도 3조원 이상 늘었다.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6.27%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연초 이후 수익률도 -7.03%로 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승장에서 소외된 중소형주식펀드는 3주째 상대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펀드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5.61%로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5.75% 올랐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의 주간 성과는 6.87%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도 0.11%포인트 높았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증시강세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일반 채권형펀드는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가운데 중기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높았다. AAA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초단기채권펀드는 같은 기간 0.07% 상승했으며,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모든 유형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가 3.94%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4.5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브라질 증시 강세의 영향을 받아 5.83% 수익률로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5.41%의 수익률을 내면서 그 뒤를 이었다. 북미주식펀드는 4.40%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유럽주식펀드는 3.18%,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4.9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에너지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이 4.86%에 달했다. /조성욱ㆍ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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