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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개인금융 大戰 점화

企銀·산업銀 전문점 개설등 사업 대폭 확대<br>시중銀도 M&A 본격화 앞두고 마케팅 강화


개인금융 부문을 둘러싼 은행 간의 영토전쟁이 연초부터 불붙고 있다. 국책은행이 개인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를 다른 은행과 합병하는 형태로 민영화할 뜻을 밝혀서다.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예대율 규제에 따라 예금조달도 늘려야 하고 수익기반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개인금융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개인금융 강화책을 내놓으면서 이 부문을 둘러싼 은행들의 불꽃 튀는 영업전이 시작됐다. 은행 간 개인금융 대전의 불을 붙인 곳은 국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경영자율권 확대시범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정원축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영업점을 추가로 내고 개인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신규지점 설치 목표는 40개로 국민(20개), 우리(15개)보다 많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개인영업 전문점을 지정하고 경영평가시 신규 개인고객을 유치하는 직원에게 가점을 주기로 했다. 또 상반기에 펀드와 적금을 결합한 복합상품을 내놓고 올해 안에 분당과 강남이나 목동 지역에 각각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추가로 내기로 했다. 최근 고금리 예금상품과 PB 전용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산업은행도 올해 안에 PB지점을 두 곳 정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은행 간 짝짓기가 시작되는 것도 은행들이 개인금융을 강화하는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나 외환은행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메가뱅크가 나타나면 중장기적으로 해당 은행이 고객을 빨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고객중심'의 해로 정하고 고객관리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내부적으로 고객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개인고객층을 두텁게 확보하는 게 앞으로 다가올 은행업계 인수합병(M&A)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는 셈이다. 우리와 신한은행은 신규 고객유치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적합한 상품이라고 보고 올해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상반기에 적금과 펀드를 결합한 복합상품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지주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예대율 규제로 예금을 늘려야 하고 중기대출은 부실이 우려돼 개인금융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며 "은행마다 개인고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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