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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아름다운 도시 대상] 세계역사문화도시상 '경북 안동시'

문화재 가득… '지붕없는 박물관' 찬사

한상의 관계자들이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시청 앞 전경


최근 ‘고택체험’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안동. 안동은 각 시대를 망라해 280여점의 다양한 문화재와 함께 서원ㆍ종택ㆍ정자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목조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이 때문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안동의 면적은 서울의 약 2.5배로, 전국 광역ㆍ기초 자치단체를 통틀어 가장 넓은 도농복합도시이며 경북 북부의 중심지다. 안동은 동방의 아늑한 고을, 즉(安於大東)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과거부터 예를 숭상하는 곳으로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라는 뜻의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리어지는 곳이다. 기원전 57년 창녕국으로부터 시작된 안동은 고려 개국과 더불어 ‘안동대도호부’, 조선시대에도 현재의 도 단위 격인 ‘안동부’가 있었던 곳이다. 퇴계를 정점으로 한 영남학맥의 본고장으로서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집적해 온 중심이다. 그래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도 불린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로, 독립운동 서훈자만 해도 서울, 대구보다 많으며 전국 시ㆍ군 평균의 10배가 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로도 불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은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봉정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지목해 방문하기도 했다. 안동 ‘하회탈’을 모티프로 해 시작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세계의 탈춤이 한 데 모이는 축제로 발전했으며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대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첫 페스티벌을 시작,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탈을 쓴 당신, 삶이 새롭다’로, 지금까지 축제가 주로 탈 전문꾼들이 보여주는 무대가 주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시민과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축제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의미가 강조된다. 안동시는 이 같은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지난 2004년에는 경주와 개성에 이어 세계역사도시연맹에 가맹, 안동의 우수한 역사와 전통,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폭 넓게 알리고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6월8일 경북도청이전 추진위원회의 평가 결과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가 새로운 경북도청 이전지역으로 확정, 경북 전체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거듭 나게 됐다. 한편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가 지나고 있는 안동은 앞으로 동서6축 고속도로와 동서5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우리나라 전체를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 김휘동 안동시장
"한국 정신문화 수도 가치확립에 행정력 모을것"
“이번 수상으로 안동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도시라는 이미지에 덧붙여 ‘아름다운 도시’라는 영광도 함께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휘동(사진) 안동시장은 “안동은 2,0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자연 상태의 문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수많은 고택이 마을마다 산재해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안동은 역사가 정체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전통이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으로, 지난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주목해 다녀가기도 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안동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세계역사도시연맹’에 이어 2006년에는 ‘세계문화도시협회’에 회원도시로 잇따라 가입함에 따라 안동이 역사와 문화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국정신문화 수도’의 정신적 가치확립, 바이오와 문화ㆍ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 활력, 농업기반 경제 활성화, 주민복지증진과 청정 스포츠도시 구현 등에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지난날의 전통 뿐만 아니라 미래 천 년의 꿈을 그리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백년의 주춧돌을 놓아가는 가장 이상적이고 살기 좋은 세계역사문화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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