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 중 38.1%가 '결합상품 구성 때문에' IPTV를 계속 시청한다고 답했다. 이는 가입 가구의 32.7%가 응답한 '채널이 다양해서'라는 이유보다 더 높은 수치다. IPTV와 결합돼 있는 서비스로는 인터넷 통신이 85.9%로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 전화(55.65%)와 휴대폰(25.1%)이 뒤를 이었다.
또 IPTV의 가입 가구 구성원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률은 33.5%로 디지털 케이블 가입 가구 구성원의 이용률(9.8%)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 각각 40.3%, 44%를 차지해 젊은층의 VOD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PTV에 가입한 전체 가구의 연령대도 40대 이하가 70%에 달해 유선방송(46%)과 위성방송(45%)에 비해 가입자가 젊은 특징을 보였다.
한편 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해지 이유를 조사한 결과 'IPTV에 가입해서'라는 비율이 유선방송의 경우 47.9%, 위성방송은 27.3%로 가장 높았다. 또 IPTV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이유도 '유선방송에 가입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높게 나왔다. KISDI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유선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IPTV와의 가입자 확보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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