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가 보너스잔치 "저금리 덕분"

싼 이자로 빌린 돈 공격적 운용 큰 수익

월가 대형은행이 연말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데 1등 공신은 아무래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차지일 것 같다. 월가 은행들은 올해 무이자에 가까운 초 저금리로 빌린 돈을 굴려 큰 재미를 봤다. 이자 비용은 줄어들고 정부가 절대로 망하게 방치하지 않는다고 보장하니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까지 높였다. 월가 발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이 월가의 연말 보너스잔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 월가 4대 투자은행이 올 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수익이 226억달러에 육박한다고 19일 밝혔다.이들 은행은 지난 한해 동안 403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이익을 낸 배경에는 저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기 직전인 2007년 4ㆍ4분기에 763억 달러에 달했던 이자 비용이 올 2ㆍ4분기엔 5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월가는 싼 이자로 빌린 자금을 운용해 큰 수익을 챙겼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는 물론 금과 석유, 구리 등 국제 원자재 시장도 호황을 보였다. FRB는 지난 3월부터 제로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월가 은행의 이익이 늘어나자 직원에 대한 보수 지급 규모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올 들어 9개월간 6대 은행이 직원 급여와 보너스 지급을 위해 쌓아둔 유보금은 1,12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보수총액은 사상 최고치였던 2007년 1,6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