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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은 비유럽 국가들과 유치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 미국ㆍ일본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는 이끄는 한승주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총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한국이 경쟁 상대로 꼽히는 미국ㆍ일본보다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내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데 거의 모든 국가가 두 개 대회를 모두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다"며 "한국은 2022년 대회 유치를 놓고 비유럽 국가인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네시아ㆍ카타르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이 201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월드컵 개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2년 대회는 대륙순환원칙이 없어도 아시아 국가가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치경쟁력과 관련, 한 위원장은 "월드컵은 최대 12개 도시에서 경기를 열어야 하는데 미국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하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린다"며 "한국은 비행기로 최대 1시간, KTX로도 부산까지 3시간 이내인 만큼 유리하다.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은 2002년 공동개최 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세계 수준의 14개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분산개최 가능성도 있어 세계 화합과 평화 기여라는 점에서도 명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201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점을 봤을 때 월드컵과 올림픽은 큰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강원도 평창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뒤 "남은 1년 동안 집행위원을 설득해 한국이 단독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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