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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장보고시대] `해양엑스포 개최로 국가중흥을 바라며'

09/13(일) 16:11 崔仁基 여수대총장(2010해양엑스포전남유치위원장) 지구 표면적의 71%, 즉 3억6,200만㎢ 인 바다는 동경과 그리움으로 때로는 인간들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바다는 무엇보다 21세기 인류에게 마지막 남은 식량과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점에서 우리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앞두고 세계 각국은 자원의 선점과 해양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되고 리우환경회의에서 「의제 21」이 채택되는 등 신해양질서가 형성되면서 해양력은 국가의 생존과 위상에 직결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안보면에서 해양 보전과 개발은 국운을 좌우할만한 명제가 되고 있고 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전남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늦었다. 21세기초 「지구촌, 꿈의 축제」가 될 「2010년 해양엑스포」를 전남에 유치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은 전남도민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6세기 백제의 눈부신 해상활동과 9세기초 장보고(張保皐)대사의 해상왕국 건설이라는 빛나는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는 전남은 내륙과 태평양을 잇는 교두보로서 동북아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다. 대륙과 닿은 해로가 되는 서해안과 교두보인 전남이 관심을 모으면서 해양한국의 기치와 맞물려 장보고라는 인물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는 한·중간의 해상지역을 완전히 세력권에 넣고 이어서 일본과 동남아에 이르는 동아시사(태평양 서부지역)를 제패했다. 즉 지난날 백제가 사실상 지배했던 산뚱(山東)·저장성(浙江省)에 이르는 해안지역, 일본·오키나와 등지에 걸쳐 건설했던 해양제국을 명실공히 다시금 구현했다. 청해진(靑海鎭)을 설치하고 당·일본과의 해상교역의 독점중계권 확보는 물론이고 동남아에 이르는 해로와 안보를 완전 장악했다. 요즘들어 이러한 그의 행보와 치적을 기리고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지난 96년 「바다의 날」을 선포하면서 장보고가 828년 5월 청해진을 연 시점을 감안해 5월 31일로 정한 것도 의미가 깊다. 우리 조상은 일찍부터 바다를 다스려 살길을 찾는 혜안을 가졌는데 불행하게도 조선후기부터 그 기상이 쇠잔해 국운도 함께 몰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은 『우리의 근세사에 있어 가장 비통한 일은 바다를 잊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는데 우리 민족은 바다를 잊음으로써 웅대한 꿈은 사라졌고 백성을 가난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웅혼(雄渾)의 기상을 내뻗지 못한채 내부 지향적이 되서 결국 일제의 침략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장보고가 정변으로 그의 꿈을 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장보고는 우리 민족에게 귀중한 역사적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즉 저 바다를 무대로 지혜와 용기를 갖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미래개척에 나설 때만이 해양한국의 앞날은 밝아진다는 사실이다. 전남은 전국 제일의 수산세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도서의 62%를 차지하는 1,961개의 섬이 있으며 해안선 길이가 6,245㎞(전국의 56%)다. 또 광활한 갯벌이 빚어 내는 빼어난 해양관광자원은 해양엑스포 개최지로서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들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 해양엑스포 유치가 성공한다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민족의 시련기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발전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 줄수 있는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해양엑스포는 144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2010년 해양엑스포는 150개국 이상에서 3,000만명(국외 1,000만명)정도의 관람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제적 효과는 대단히 크다. 범국민적인 노력과 협력이 뒷받침될 때 해양엑스포 유치는 새로운 국가이미지 창출과 21세기 일류 해양국가 건설의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연중 영/화/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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