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000시대…'가치투자’ 따라할까

신영투신등 2곳 고수익비결 화제<BR>소형·저가주중심 평균 4~5년 보유<BR>올 수익률 43%도 종합지수의 3배<BR>‘장기투자’ 자신과 맞으면 도전할만



‘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중소형 가치주들이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나 운용사들이 높은 수익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 중장기 보유를 통해 적정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투자방법.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증시에 상장된 수백개 종목을 일일이 분석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 가치투자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치투자자들, 잇따라 5% 신고= 국내에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대표적 투자자로는 VIP투자자문과 신영투자신탁운용이 꼽힌다. VIP투자자문은 서울대 주식동아리 출신인 최준철 김민국씨가 설립한 회사로 가치투자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신영투신운용도 벨류인베스트먼트(Value Investment)를 지향한다. 소속 펀드메니저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 풀(Pool)이 600개에 달할 정도로 중소형주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평균 종목 보유기간이 4~5년에 달할 정도로 중장기 투자를 고집한다. 지난 8일 신영투신은 태경화학과 삼영이엔씨 지분 5.61%, 5.01%를 각각 신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또 피제이전자, 국보디자인 등 5개 종목에 대해서는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올들어 신영투신이 새로 주식을 취득했거나 보유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각각 7개로, 총 14개에 달한다. 국보디자인의 경우 10.35%까지 지분을 늘렸다. VIP투자자문 역시 최근 국보디자인 주식 5.12%를 새로 사들여 금융감독원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VIP투자자문은 올들어 국일제지 주식 5.3%도 신규 취득했고 이앤이시스템과 케이피엠테크에 대해서는 지분을 확대했다. ◇내실탄탄한 저가 중소형주 수익률 월등= 이들이 올들어 사들인 16개(중복 제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3.64%(8일 종가기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4.3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종목별로는 혜인이 79%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금화피에스시(67.05%), 국보디자인(66.54%), 이앤이시스템(63.97%)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종합주가지수 수익률보다 저조한 종목은 국일제지(13.14%)와 위닉스(3.7%) 등 단 2개 종목에 불과했다. 이들 신규매입종목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우선 절대적인 주가 수준이 싼 저가주들이다. 주가가 5,000원을 넘는 종목들은 액면가 5,000원짜리이고, 액면가 500원짜리 종목들은 2,000~3,000원대가 대부분이다. 자본금도 50억원 미만이 대다수며 거의가 150억원을 넘지 않는다. 거래량도 적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란 뜻이다. 하루 거래량 1만주 안팎이 대부분이다. 다만 혜인의 경우 지난 4월 한 국내증권사가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 추천을 해 거래량이 100만주 단위로 늘었다. 매년 꾸준한 이익을 올리고 꼬박꼬박 배당을 하는 내실있는 제조업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전자동 인쇄회로기판(PCB) 도금장치 업체인 케이피엠테크의 경우 최근 5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기업 외형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치투자 개념 이해는 필수= 가치투자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 사서는 곤란하다. 우선 ‘가치투자’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과연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단타를 일삼는 투자자들이 매매하기엔 거래량도 너무 적고 주가 움직임도 더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 스스로가 이들 종목을 다시 한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마다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투자자 자신이 보기에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인지 따져보고,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자신이 생겼다면 그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