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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독서습관 유산으로 물려주자


개인과 가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독서다. 명심보감은 "황금이 바구니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經書) 하나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라 했다. 실학자 정약용은 20여년의 귀양살이 중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몰락한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움에 있어 가장 떳떳하고 깨끗한 일이 독서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조 문곡 김수항의 집안은 한 집안 4대가 연거푸 사약이나 형벌로 세상을 뜨는 모진 시련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글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명문의 영예를 자랑스럽게 지켜냈다.

그렇다면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신문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은 국내외 주요 사건을 실시간 논리적으로 분석해주기 때문에 통찰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부모 자신이 독서 모델이 되는 방법도 있다. 유대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에까지 오른 헨리 키신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책 읽는 모습을 흉내내면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화려한 키신저 외교의 이면에는 이때 터득한 19세기 유럽 외교사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이 있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 호숫가에는 빌 게이츠의 저택이 있다. 이 집에는 무려 1만4,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개인도서관이 따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이츠는 "부모님은 항상 내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격려하셨다. 우리는 책에 관한 것부터 정치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부모의 독서 습관이 이후 정보기술(IT)의 황제 게이츠를 만들어낸 것이다.



책을 읽는 리더(reader)는 세상을 이끄는 리더(leader)가 된다. 알렉산더와 나폴레옹, 그리고 조조는 전쟁터의 말 위에서 책을 읽었다. 그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호령할 수 있었던 저력도 독서에서 나온 지략인 것이다. 결국 책을 든 손이 이긴다. 성공은 책을 읽는 순간 시작된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手不釋卷) 개인과 가문이 흥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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