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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잇단 '깜짝실적'

현대 상반기 매출 43% 늘어 사상최대<br>GS·대림도 예상 웃돌아


현대건설이 상반기 사상 최대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깜짝실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경기침체로 주택ㆍ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27일 현대건설이 잠정 발표한 2ㆍ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6,60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8,199억원보다 무려 46.2%나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도 4조6,4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조2,461억원에 비해 42.9%나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급감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312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익은 2,207억원으로 전년동기(2,166억원)보다 오히려 1.9% 늘어났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예상 밖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상반기 3조8,69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29.4%나 뛰었으며 영업이익도 2,447억원에서 2,773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림산업도 소폭이기는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등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깜짝실적은 토목과 해외 부문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76억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주액을 기록한 것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를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주택 부문의 부진을 토목과 해외 플랜트로 만회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상반기 공공 수주액이 1조9,5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81.5%나 급증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공 SOC 부문의 일감이 크게 늘어난데다 최대 해외시장인 중동에서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잇따른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역시 공공 부문 수주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대규모 중동 플랜트 수주가 잇따라 수주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그러나 이 같은 깜짝실적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공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하반기 발주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택 등 건축 부문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는 미분양 적체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일부 대형사의 실적만으로 섣부른 건설경기 회복세를 점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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