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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극화 바이러스 급속확산] 이달 청약접수 1만4,373 vs 298만

수도권 물량 2배 많았지만 청약자는 48배 이상 차이<br>집값도 '버블세븐' 만 껑충

'1만4,373대298.' 7월 이후 입주자를 모집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에 각각 몰린 청약접수 건수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된 총 아파트 수는 4,684가구이고 비수도권은 2,251가구로 가구 수는 수도권이 2배 남짓 높았지만 청약자는 무려 48배 이상 많았다. 입주 기간 동안 입주자를 모두 채운 사업장도 수도권은 9개 중 6개였지만 비수도권은 7개 중 2개에 불과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청약시장에 시중 자금이 몰리는 등 부동산 경기의 회복 징후가 조금씩 포착되고 있지만 수도권-비수도권, 서울-비서울, 버블세븐-비버블세븐 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청약 시장뿐 아니라 기존 매매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5월 서초구와 강동구의 매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늘었지만 중랑구ㆍ도봉구ㆍ강서구 등은 60~70% 이상 줄었다. 경기도에서도 과천시(1,304%), 분당(373%), 용인(239%) 등 인기 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의정부ㆍ김포 등은 지난해의 15~20% 수준으로 위축됐다. 아파트 거래가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13.89%(7만2,000건 중 1만건)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기지역으로의 거래 편중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3구 등 버블세븐 지역은 올 들어 평균 5.46% 올랐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평균 0.2%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 강남3구와 양천구는 4.8~10.68% 올랐지만 나머지 21개 중 14개 구는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양극화는 정부 대책이 오히려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각종 규제완화는 서울과 그 외 지역,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차이를 두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돼 인기지역으로의 수요를 부채질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향조정, 주택거래신고지역 확대 등 최근 실시하고 있는 규제책들은 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권에는 해당되지 않아 일반 아파트 수요만 줄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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