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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00선 다시 붕괴] “3분기 실적호전등 펀더멘털 양호 반짝조정후 재상승”

810선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가 17일 큰 폭으로 떨어져 800선은 물론 790선대까지 추락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과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쳐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불거진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핵심 경영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로 비자금 파문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데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의 급락세가 매물을 부른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급요인까지 가세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자 낙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펀더멘털 요인이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복합악재의 영향은 주초반을 거치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상장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호전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주초반 조정국면을 거치고 나면 증시가 다시 상승시도를 보일 것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ㆍ내외 복합악재로 800선 붕괴=이날 주가하락의 시발점은 비자금 파문 확산이었다. 전주말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흘러나온 대기업 회장의 출국금지는 당초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파장이 커져 재계의 사업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일본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 4% 가까이 떨어지자 아시아 증시전반에 걸쳐 매물을 부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일본 금융기관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대손상각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감에다 미국 펀드스캔들에 따른 환매사태까지 영향을 미쳐 일본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아시아 증시가 일본증시와 동조화를 보임에 따라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알 카에다가 일본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경우 일본에 대한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소식도 하락폭을 키우는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 선물매도가 프로그램 매물 불러=수급요인도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소폭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지난 주말에 이어 선물매도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하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 주말까지 선물 매수포지션 1만6,000계약을 갖고 있던 외국인은 이날 4,600계약이 넘는 매물을 청산했고, 그 영향으로 베이시스가 0.1~0.2 수준까지 악화되자 프로그램 매물이 2,811억원 어치나 쏟아졌다. 양은정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한 가운데 2,8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순매도됨으로써 수급상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하락장세를 이끈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외국인 선물매매 동향이 박스권에서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이틀간 선물 매도포지션 청산전략을 편 만큼 매수로 돌아설 수도 있어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요인은 긍정적=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국내외 악재가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호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세가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중심축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기업실적이라든지 경기변수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초반 조정과정을 거치면 다시 상승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성호 상무도 “3분기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비자금 파문과 아시아증시 급락 등 심리적인 악재들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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