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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경제 디플레 악화 미리 막자" 의지

건설경기 활성화·그린 환경산업 육성 주력할듯<br>車산업 급속재편…에너지등 신산업 부각 예상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대규모 경기부양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빠르게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성장률이 뒷걸음질치는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고 실업자가 쏟아지면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오바마는 “이번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제의 미래를 위해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차리 창출은 오바마 차기 정부의 핵심과제다. 상원이 최근 실업급여 연장지급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오바마가 고마움을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오바마의 생각이다. 오바마는 “미국인들은 지금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지, 퇴직금은 줄어들지 않을지를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되돌아오고 경제가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대책은 건설경기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환경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조지 W 부시 정부와 달리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이산화탄소 감축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경기부양책에서 도로와 교량 재건설 등의 전통 분야뿐 아니라 대체 에너지와 연비를 개선하는 자동차개발 등의 그린 테크놀로지 개발에도 초점을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서도 역시‘그린 컬러’로 불리는 친환경 직업군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1,500억달러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하면 500만개의 친환경 일자리(Green Job)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계산이다. 새로운 환경기술로 거듭날 자동차산업도 그린 컬러의 주된 일자리 창출 대상이다. 공화당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250억달러 수혈 대신 고효율ㆍ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겠다는 게 오바마의 복안이다. 그린 환경 분야로의 집중 투자 과정에서 미국 내 산업구도도 크게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ㆍ환경 등 신산업 분야가 국민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통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너럴모터스(GM)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가 파산할 경우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고효율ㆍ친환경의 중소형 차량 제조업체들이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른바 오바마식 뉴딜정책에는 기존 전통산업도 포함된다. 오바마는 60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 재투자은행(National Infrastructure Reinvestment Bank)’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IRB는 이 돈을 고속도로ㆍ다리ㆍ공항 등 공공시설 건설에 사용함으로써 약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 계획이 활성화될 경우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타격을 받은 건축업계도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세부 투자계획은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바마는 자신의 계획을 참모진과 민주당 관련 위원회에 위임해놓은 상태다. 그는 또 공화, 민주 양당에서 협력을 얻어낼 것이며 경제 회복을 위한 어떤 제안이나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초당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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