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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글로벌 금융 흐름' 갈린다

FRB 기준금리 올릴까… 또 동결할까<br>출구전략 시행 가늠자 <br>각국 결정에 촉각곤두 전문가들은 동결 무게


23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이 결정된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22~2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곧바로 시행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제로 수준(0~0.25%)으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번 동결할 것인지, 상향 조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FOMC에서 만약 조금이라도 금리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출구전략의 신호탄이 돼 각국 중앙은행들의 연쇄 금리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아직 느린데도 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지난 1년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풀린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15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이례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미국이 경기침체의 터널을 끝마치는 출구전략을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 달러 약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금과 은ㆍ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FOMC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이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경기회복 전망도 취약해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9.7%로 26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안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1.0%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개선됐지만 2차대전 이후 사상 최장의 경기침체를 이어가면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탔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다. 미국 투자전문 주간지인 배런스는 21일자 기사에서 "FRB가 FOMC에서 현행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출구전략 시기나 시행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본격적인 시행은 아직 이르다는 데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RB가 비록 8월부터 미 국채매입 기한 연장 배제 등 유동성을 잠그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과는 다르며 따라서 이를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직접 연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FOMC에서 FRB가 경제전망과 관련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한편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FRB가 비록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신용완화 정책을 고수한다고 해도 성명서에 덧붙여질 미세한 정책기조 변화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이번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상황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 부합한다는 기존의 평가를 되풀이할 것"이라면서도 "기존의 정책기조가 약간이라도 수정될 기미가 발견되면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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