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노조, 민노총 탈퇴

환경부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철회를 위해 10~11일 이틀간 실시한 투표에서 83.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철회를 가결해 이후 있을 3개 중앙부처 공무원 노조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환경부 지부는 11일 전체 953명의 조합원 가운데 821명이 투표(투표율 86.1%)에 참가, 684명의 찬성으로 민노총 가입 철회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동춘 환경부 지부장은 "당초 민노총 가입에 대해 지부 조합원의 과반수가 반대했지만 상급단체의 찬성률이 높아 가입이 이뤄졌다"며 "이번 투표로 조합원의 정확한 뜻을 확인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조합원의 뜻을 존중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조합원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지부는 당초 지난번 민노총 가입 투표에서 51.1%가 반대했지만 당시 상급단체인 민주공무원노조의 찬성률이 60%를 웃돌아 어쩔 수 없이 가입했다. 이날 환경부 지부의 가입 철회 결정으로 이후 있을 나머지 3개 중앙부처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 철회 투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지부가 이날부터 이틀간, 통계청 지부가 오는 14일 각각 민노총 탈퇴를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조합원 수는 농림부 2,100명, 품질관리원 1,200명, 통계청 1,600명으로 환경부 지부 조합원을 포함하면 통합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전체 조합원(7,200명)의 82.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