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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가스협상 재개할듯

양측 절충안 근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천연가스 공급가격 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빅토르 유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절충안에 근접했다"며 "러시아 가즈프롬과 우크라이나 NAK 나프토가즈 관계자들이 하루 이틀 뒤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어떤 협상 결과를 내놓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우크라이나가 가스 가격으로 1,000 큐빅미터(㎥) 당 250달러를 내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1,000 ㎥ 당 235달러를 제안하며 자국을 통과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관의 통관료를 더 내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가격 협상이 지연되자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가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의 가스가격 협상 갈등이 자신들에게 불똥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 가즈프롬은 유럽지역 천연가스 사용량의 4분의1을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 파이프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지난 2006년 1월에도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대란을 경험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러시아의 인접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중단 위협이 올해는 그루지아 사태 이후 불거진 서방세계와의 갈등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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