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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스포츠 멀티숍 확장 붐

지난 8월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 1층에 입점한 스포츠멀티숍 '슈마커' 매장 사진제공=홈플러스

최근 스포츠 인구 증가에 맞춰 대형마트들이 스포츠 멀티숍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전문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은 이 매장은 매출 효과도 쏠쏠해 기존의 일반 브랜드 임대매장을 대체하면서 숫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죽전점의 스포츠빅텐 자전거매장의 경우 국가대표 출신 김정면 사장이 상품 설명에서 야외 강의까지 진행을 곁들여 운영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골프용품 판매코너에서는 프로골퍼들이 매장 내 시연코너에서 원하는 고객을 상대로 스윙분석과 퍼팅까지 수준별 지도를 해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맞춰 최근에는 전문가용 고가 제품 판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저가형보다 전문가형 제품을 선호한다”며 “주요 8개점에서 500만원 이상의 고급자전거가 3~4대씩 팔리고 가장 저렴한 배드민턴 용품도 10만원대 라켓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11개인 빅텐 매장을 내년에는 16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마트는 이미 자사의 멀티숍인 ‘스포츠 빅텐’을 연 1,000억원 수준의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안착시켰다. 200여개 스포츠 브랜드의 1만여 품목을 취급하는 이 매장은 갈수록 높은 가격의 고기능성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전문가용 고가품까지 갖추고 제품 사용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강서점과 북수원점에 각각 스포츠 멀티숍인 ‘슈마커’ 매장을 오픈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과 퓨마 등 15개 인기 브랜드 상품 350여종을 취급하는 이 매장에서는 신발과 패션용품 전반을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DKNY, DIESEL, Teva와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은 국내에서 독점으로 공급받아 상품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이 회사는 기존 점포에 입점한 멀티숍 보다 2배 더 큰 132㎡ 규모로 매장을 열고 있다. 더 많은 구색과 쇼핑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슈마커 이외에도 같은 개념의 멀티숍인 에스마켓과 풋라커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스포츠 멀티숍은 지역 상권에 따라 도입하기 어려운 브랜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숍에서는 각 브랜드 제품 중 일부 품목만 취급하는 만큼 기존 로드숍과 마찰 없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무리없이 들여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특징으로 홈플러스 슈마커 매장은 오픈후 한 개 브랜드만 취급했던 매장 보다 50%나 매출을 더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마커 매장을 올해 3개, 내년에는 10개 더 열고 전점 스포츠숍 가운데 멀티숍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 대덕점과 인천 삼산점에서 스포츠멀티숍을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이들 매장의 연 매출 신장률이 최고 40%에 이르며 좋은 실적을 거두는 것에 힘입어 올해 잠실 월드점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측은 “최소 1,650㎡의 면적에 캠핑과 아웃도어 용품까지 합해 1만개 품목을 취급하는 대규모 점포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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