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달 8일부터 계획 예방정비 중이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불량 부품을 교체토록 했고,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대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다.
원안위는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의 원본 시험성적서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부품이 시험에 실패했는데도 검사를 담당한 업체의 직원이 이를 위조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제보는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위해 원안위가 운영하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4월 말 접수됐으며, 제보 내용은 신고리 3·4호기의 서류가 위조됐다는 것이었다.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에 사용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어 조사 범위를 확대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됐음을 규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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