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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교섭 재개조차 '오리무중'

지난 주말 협상무산… " 노사불신 커 직접 대화 어려 울 듯" <br> 정리해고 문제 양측 한치도 양보없어<br>"정부 더 이상 방관말고 중재 나서야"

쌍용자동차 노조의 경기 평택 공장 점거농성 66일째인 26일 농성 중 부상을 입은 한 노조원의 가족과 동료 가족들이 공장 앞으로 찾아와 구급차를 기다리며 흐느끼고 있다. /평택=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SetSectionName(); 쌍용차 교섭 재개조차 '오리무중' 지난 주말 협상무산… " 노사불신 커 직접 대화 어려 울 듯" 정리해고 문제 양측 한치도 양보없어"정부 더 이상 방관말고 중재 나서야" 평택=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쌍용자동차 노조의 경기 평택 공장 점거농성 66일째인 26일 농성 중 부상을 입은 한 노조원의 가족과 동료 가족들이 공장 앞으로 찾아와 구급차를 기다리며 흐느끼고 있다. /평택=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쌍용자동차는 주말 노사 교섭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교섭재개조차 불투명한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5일 회의에서 노사정은 쌍용차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노사 간 직접 대화를 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노사 양측의 불신의 벽이 워낙 높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3,0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600여 협력업체들이 경고한 조기파산 신청일(7월 말)과 사측이 법원에 제출하기로 한 회생계획안 마감일(9월15일)이 다가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치도 양보없는 노사=쌍용차 노사는 평화적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듯한 모습이다.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 측은 당초 주장했던 총고용 보장 대신 무급순환 휴직 등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 전부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상진 홍보담당 상무는 26일 "노조의 긍정적인 입장 변화 없이는 당장 대화 재개는 어렵다"며 "'해고는 한 명도 안 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달 19일 한상균 지부장과 박영태 법정관리인이 만난 후 한달이 넘도록 대화가 끊긴 상태이며 노사 직접대화 합의는 회의 날짜를 잡지 못해 '면피성'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해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에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방관이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정장선 국회의원(민주당ㆍ평택을)이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는 현재 수습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상화된다고 해도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정부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최소한의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알맹이 없는 대책회의=쌍용차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지난 24일 송명호 평택시장과 이 지역 출신 여야 국회의원이 중재단을 꾸려 노사 간 대화의 틀을 마련하고 나섰다. 쌍용차 문제의 당사자인 노사가 직접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자는 의미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본래 참석하기로 한 사측의 박영태 공동관리인 대신 유재완 상무가 참석하는 등 첫날부터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유 상무는 "이런 형태의 모임은 사태가 불거진 초기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파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이런 알맹이 없는 회의로 쌍용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날 대책회의에서도 노사정은 ▦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 ▦중재단의 권고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한상균 지부장과 사측 대표 간 대화를 실시할 것 ▦대화 중 공권력 투입을 자제할 것 등 원론적 이야기만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결국 정리해고 수용을 놓고 노사 간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자금을 지원해줄 실질적인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 노사정 대책회의는 알맹이 없는 회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몸살 앓는 지역경제=노사 간의 대화는 불투명하고 정부마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평택시민들이 입고 있다. 지역GDP의 20%를 차지하는 쌍용차가 두달 넘게 멈추면서 이미 평택 지역의 경제는 파탄이 난 상황이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24일 노사정 대책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평택 지역 사회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쌍용차 문제는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닌 41만 평택시민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24일 오후에는 평택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마친 민노총 시위대 8,000여명이 쌍용차 공장 진입을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다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경찰과 충돌해 주변 보도블록이 깨지고 인근 상가가 영업에 지장을 받는 등 평택 지역이 한바탕 몸살을 앓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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