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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움직인다] <3> 보험·은행

보험사 올 4,500억대 추가 매입 <BR>변액보험 판매 호조로…'증시 안전판' 기대<BR>은행권도 투자한도 최고 2배 늘려 변화 조짐

[기관이 움직인다] 보험·은행 보험사 올 4,500억대 추가 매입 변액보험 판매 호조로…'증시 안전판' 기대은행권도 투자한도 최고 2배 늘려 변화 조짐 보험사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4,5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전망이다. 변액보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금여유가 늘어나 증시수급의 안전판 역할도 기대된다. 전용묵 삼성생명 자산포트폴리오운용 파트장은 “변액보험 판매가 늘면 주식 매수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특별계정을 통해 지난해 1,000억원에 이어 올해 2,000억원의 주식을 새로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도 그동안의 보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올해 주식투자 한도를 최고 두 배까지 늘리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새로운 세력으로 주목된다. ◇‘큰손’ 보험이 뜬다=보험사들은 지난해 10~12월 3,369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318억원(11일 현재)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험권이 3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200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9월 무려 8,05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생보사들의 변액보험상품 인가가 지난해 8~9월에 몰리면서 10월 이후 순매수가 집중됐다”며 “올해도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매수 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일반상품과 달리 주식ㆍ채권 투자가 가능한 변액보험의 성격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크게 ▦채권형 ▦혼합형 ▦주가지수형 ▦단기채권형 등 네 가지로 나뉘는데 총판매액의 15% 정도가 주식으로 운용된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1~10월 신규 판매액은 1조136억원. 지난해에만 총 1조5,000억원어치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2,200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증시로 흘러갔다는 게 보험권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신규상품 판매액이 3조원, 추가 주식매입 규모도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도 투자한도 두 배로=은행권도 조심스레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저금리 상황을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한데다 증시 호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주식운용 한도를 늘려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 국민은행은 올해 주식투자를 지난해 수준인 2,000억원으로 하되 범위는 1,000억~3,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도 주식투자 한도를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저금리 및 부동산시장 침체로 증시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 투자계정을 활발하게 운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한도를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억원 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체 투자는 유보적=하지만 보험ㆍ은행권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업종 특성상 일반계정을 통한 주식투자는 여전히 꺼리는 실정이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23개 생보사 전체 총자산(201조4,041억원) 중 주식투자 비중은 4.3%(8조5,64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와 벤처 열풍 당시 보험사들이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저금리 상황에도 리스크가 큰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일임형태의 주식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는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이원규 하나은행 자금기획부 부장은 “이론상으로는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하지만 은행 특성상 가능성이 낮다”며 “주식운용 한도를 늘리더라도 전체 자산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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