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제품이 분말 제품, 장조림 등 반찬류 위주에서 국, 덮밥 등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탕류 제품은 시장규모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커지며 가정간편식 시장의 효자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새 메뉴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CJ제일제당 등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아워홈이 가장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손수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육개장, 갈비탕, 삼계탕 등 가정에서 해먹기 어려운 탕류 냉장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고객의 제품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탕류 제품의 월 매출이 전년대비 60%성장한 5억원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합성원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고품질의 재료를 쓰고 있어 한번 접해본 고객들은 다시 찾고 있다"며 "올해 탕 제품만으로 매출 1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 시장 1위 업체인 오뚜기는 지난해 즉석국에서 60억, 곰탕류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쇠고기무국밥, 배추된장국밥 등으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성장세에 비례해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브랜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 5월 장어탕과 같은 보양식과 황태국 등으로 프리미엄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외식기업 강강술래도 한우사골곰탕을 선보였다. 특히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가정 간편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탕류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통상 PB제품의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싼 편이지만 탕류 제품의 경우 재료가격이 비싸고 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가격에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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