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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탐구했던 거장들의 손길 만나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디지털 회화에서 거장들의 명화는 잠들어 있는 걸작이 아니라 손에 만져질 듯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이남은 신세계갤러리 본점에서 개인전 '보이지 않는 빛(Invisible Light)'을 열고 시각예술의 근본적 속성인 '빛'을 탐구대상으로 삼았던 거장들의 명화를 디지털 회화로 구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는 빛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촛불이나 등불을 작품에 사용했는데 라 투르의 '막달라 마리아' 속 촛불은 이이남의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살아 움직인다. 작가는 최근 명화를 입체적 디지털 이미지로 재해석한 디지털 오브제 시리즈를 통해 설치 작업으로까지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전시에서는 빛을 재현해온 명화들을 디지털 회화로 재해석한 평면 작업과 마르셀 뒤샹 등 현대미술가에게서 영감을 얻은 디지털 설치 작품 등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5월 27일까지. (02) 31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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