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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찍어낼수록 금값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때 온스당 700弗 진입<br>금값 고공행진 지속…1,400弗도 눈앞


지난 9월 말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한 금값이 한달반 만에 1,400달러까지 뚫을 기세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 만기 금값은 온스당 45.5달러(3.4%) 오른 1,38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지난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금태환제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금의 가치와 화폐 역할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한낱 종이조각에 불과한 지폐 발행의 남발로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반증이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1944년 브레턴우즈체제 이후 지속되던 금태환제 중지를 선언하면서 금의 화폐 기능은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닉슨의 불태환 선언 이후 40년이 지났지만 금은 여전히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통용되고 있다. 17세기 이후 수백년간 유지됐던 금의 화폐 기능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다 가치안정성ㆍ희소성ㆍ교환성 등의 특징 때문에 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금값은 달러 가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때마다 금값은 올랐다. 1980년대 들어 '팍스 아메리카나'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에는 금값 역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 미국이 저금리 기조로 들어서고 이라크전쟁을 위해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내자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고 금값은 상승했다. 금값은 2003년 말 온스당 400달러대를 돌파했고 2006년 말에는 600달러마저 넘어섰다. 2007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자 아예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 자체가 흔들렸고 금값은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온스당 1,000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금융위기로 뒤흔들렸던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까닭이다. 금값이 9월 1,300달러대까지 뚫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6개월 안에 1,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금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13명이 오는 2011년 1ㆍ4분기까지 금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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