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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이사장

“오랜 숙원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 전시품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것들로 세계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후세에 전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해외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양미술품 수집가인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이사장의 소장품인 티베트미술품 일부가 세계 관람객을 위해 영국나들이를 한다. 9월11일부터 11월23일까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티베트의 유산-한광호 소장 탕카`전. 이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티베트의 불교사상과 전통이 집약된 독특한 양식의 불교회화인 탕카 52점이다. 이에 앞서 9월5일에는 옥스포드대학에서 학술대회도 열린다. 전시품들은 `관세음보살`과 함께 자비심과 선행의 표상인 `타라보살`을 비롯, 석가도, 나한도, 미륵도, 아미타 등 만다라 속 부처그림외에 불교에서 수호신 역할을 하는 장대한 상이나 허공을 날아다니는 여성신 및 현자와 영적 지도자들에 관한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이 영국전은 내년 2월12일부터 4월18일까지 독일 베를린 인도미술박물관으로 이어져 계속된다. 불상 등 티베트 미술품들은 정치적 이유 등으로 티베트에서 대거 반출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다. 주로 런던, 뉴욕 등지에 모여있으나 탕카의 경우는 대영박물관도 몇점 없다. 대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에 머물며 1주일동안 선정작업을 마쳤다. 한 이사장은 “탕카는 아름답고 종교적인 신비감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지만,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국내 한정된 애호가들을 위한 전시도 중요하지만, 세계 각국 관광객이 엄청난 대영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래전부터 추진된 전시였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베링거잉겔하임 대표이며 농약제조업체인 ㈜한국삼공 회장인 한 이사장이 미술품을 수집한 세월은 40년이 넘는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했다”는 한 이사장은 “첫 해외 출장이 런던이었다. 업무 끝내고 대영박물관을 찾았는데 한국실이 없는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면서 용돈으로 아시아 그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88년 일본의 한 고고학자가 탕카가 아시아 미술의 주요 자료니 전문으로 수집하라는 충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소장한 탕카만도 2,000여점을 훨씬 넘는다. 한창 수집에 열을 올릴때는 1년의 절반가량은 해외를 드나들었다. 한 이사장이 대영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년전. 2000년 대영박물관 120평 규모의 한국실 개관을 위해 후원했고, 재단의 우수한 소장품들을 대여해왔으며 영국정부로부터 `명예시민훈장`을 받았다. 한빛문화재단은 1997년부터 도록을 제작, 이미 `탕카의 예술(Art of Thangka)`(1~4권)이 출간된 상태다. 앞으로 7,8권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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