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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성택 실각 파장] 군부 업은 최룡해 강경책 가능성… 북한 도발위협 거세지나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최룡해 라인이 군부 핵심<br>노동당에도 상당한 영향력 군부ㆍ당 모두 장악 가능<br>북한 공식보도는 없어… 정부 "상황 예의주시"

김관진 국방장관이 4일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국지전은 물론 전면전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에 따른 북한 군부의 부상과 관련이 깊다. 장성택의 실각 이후 북한의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군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장성택 실각 이후 북한의 위협은 전방위적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의 아이콘 최룡해의 부상=장성택 실각으로 북한의 실세로 떠오른 인물은 군부를 등에 업은 최룡해다.

최룡해는 군 총정치국장으로 군 인사문제를 총괄하고 있다. 북한 군부는 최룡해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 현재 북한 군부 핵심인물들은 최룡해가 앉힌 소장파들이라는 점에서 최룡해 라인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금껏 장성택이 군사력보다는 경제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친다고 판단, 내부적으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는 북한 노동당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군부와 당을 모두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룡해는 노동당 고위 인사들 중 김정은 후계체제 때 등장한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노동당 원로그룹 또한 뚜렷한 정치색 없이 시국을 주도하는 세력에 편승하는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최룡해가 노동당을 장악하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최룡해가 장성택과 연계된 잔여세력 숙청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돼 북한 내부에서 최룡해로의 쏠림 현상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택 라인으로 분류되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물론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도 실각할 경우 김정은 제1위원장 외에는 최룡해를 막을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완충지대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씨 직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북한의 정치구도는 물론 김경희를 통해 '백두혈통'을 인정받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사정상 김경희의 말을 무시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김정은의 폭주를 막는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했었다"며 "최룡해의 경우 그러한 장성택의 실각을 직접 목격한 터라 수위 높은 강경책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장성택 거취에 신중=정부는 장성택의 실각으로 북한군의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 보면서도 장성택의 실각을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장성택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과거에 주상성·리태남·리영호 등이 신병을 이유로 물러났다는 공식보도가 있었으나 장성택의 경우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보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또한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주최한 긴급간담회에서 "장성택이 지금 실각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랬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정부는 장성택 위상 변화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내부 동향 등을 차분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장성택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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