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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공중전화사업 살리자

KT, 10원주화 교체계기 새 전화기 보급나서<br>2010년까지 10만대 순차 공급 계획

'애물단지' 공중전화사업 살리자 KT, 10원주화 교체계기 새 전화기 보급나서2010년까지 10만대 순차 공급 계획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KT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사업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는 최근 10원짜리 주화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10원짜리 주화뿐 아니라 옛날 주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를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화기는 전화카드 및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SMS) 발신 기능도 갖고 있다. KT는 내년 3월부터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만대의 새로운 공중전화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형 공중전화기는 대당 제작비용이 80만원에 달해 연간 80억원을 적자 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KT가 상당한 투자를 통해 공중전화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휴대폰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공중전화 사용 수요는 크게 줄어 계속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공중전화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통신관련 법규 때문이다. 현재 공중전화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보편적 통신서비스로 분류돼 수익 여부에 관계없이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 공중전화 매출은 지난 2001년만해도 3,6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5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공중전화 사업의 원가 보상률은 55%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재 KT, SKT, 데이콤 등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의 통신서비스업체들이 공동으로 손실액을 보전해 주고 있다. 공중전화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손실 보전규모도 지난 2001년 23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07억원으로 확대됐다. KT의 한 관계자는 "공중전화의 경우 10원짜리 동전 사용률이 2%에 불과하지만 공익을 위해 새로운 주화 시스템을 장착할 수 밖에 없다"며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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