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정치권·재계 반응

민주 "무리한 전 정권 수사가 비극 불러"

호주 방문중인 박희대 대표 급거 귀국… "유족에 조의"

경제단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 발생" 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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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정치권·재계 반응

민주 "무리한 전 정권 수사가 비극 불러"호주 방문중인 박희대 대표 급거 귀국… "유족에 조의" 경제단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 발생" 깊은 애도

송영규기자 [e-mail]

이현호기자 [e-mail]

권대경기자 [e-mail]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정치권은 큰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 당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23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고, 현재 호주를 방문중인 박희태 대표도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4일 급히 귀국하기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큰 충격이다. 말할 수 없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전직 정권 수사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불러왔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세균 대표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며, 일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유정 대변인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은 오후 2시 이회창 총재가 참석하는 당 5역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면서 “비록 최근에 박연차 회장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실망을 줬지만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노 전 대통령이 비록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했으며, 진보신당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정치개혁 등에 있어서 상당한 공이 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서거 소식을 듣게 돼 대단히 안타깝다”며 “정중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도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무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 일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불행한 일이지만 사태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너무나 갑작스럽고 충격적”이라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이러한 일이 반복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황 한국경영자총협회 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의 좋지 않은 일들이 사회 문제로 반복돼온 것은 국가적으로 볼 때 안타까운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건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라고, 차후에 이런 불행한 사태가 더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e-mail] [e-mail]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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