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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사옥도 '구조조정'

「안방 차지는 주력업체 우선」.5대 그룹이 3~5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그룹사옥도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행랑채 또는 셋집 신세였던 주력 업체가 그룹 심장부인 본관으로 입성하는 반면 비주력기업들은 안방을 내주는「퇴출」의 아픔을 겪고 있다. 자동차·전자·건설등 4개 주력업종을 선정한 현대그룹의 경우 빅딜 대상업체인 현대정공은 계동 그룹사옥 14층을 사용하다 주력 현대자동차 최고 수뇌부들의 입주로 별관으로 밀려났다. 현대정공은 원래 별관을 사용하다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회장이 지난 96년 현대그룹회장 취임 이후 박정인(朴正仁)사장등 일부 임직원들이 본관으로 옮긴 적이 있어 이번 별관이전은 원대복귀인 셈. 현재 계동 사옥 14층에는 현대자동차 鄭회장과 기획조정실 이계안(李啓安)사장, 기아자동차 김수중(金守中)사장등 자동차부문 최고경영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바람에 빅딜 대상업체인 현대우주항공은 계동 별관에서 강남으로 비슷한 시기에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전자·금융·서비스(무역)등 3개 주력업종을 선정한 삼성그룹은 빅딜 대상인 자동차와 중공업등이 사용하던 남대문빌딩을 아예 홍콩상하이은행으로 매각, 입주업체가 셋방살이 신세로 바뀌었다. 또 삼성의 발상지인 삼성물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태평로 본관의 주인자리를 삼성전자에 내놓았다. 이에따라 삼성물산은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이사, 남의집 살림을 시작했다. 반대로 본관및 인근 세브란스 빌딩에 세들어 있었던 전자는 안방을 사실상 독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본관 매입으로 명실상부한 그룹 간판 기업임을 재확인 받은 셈이다. 대우그룹의 심장부 대우센터도 그룹 구조조정에 따라 입주 계열사 교통정리가 예상되고 있다. 계열사 분리대상인 대우창투와 대우통신등의 대우센터내 퇴출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력업체이면서도 세브란스 빌딩에 세들어있던 ㈜대우 건설부문의 대우센터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반도체및 반도체에서 분리되는 LG LCD의 여의도 트윈타워 입성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반도체 특수로 「떼돈」을 벌어 지난 95년 역삼동 사옥을 매입했던 LG반도체는 최근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사옥 매각후 여의도로 옮길 것을 검토중이지만 현대전자와 빅딜을 앞두고 있어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복 과잉투자 7개 업종과 대우전자·삼성자동차 빅딜, 철강등의 2차 구조조정등이 매듭어질 경우 사옥이전 러시를 이룰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력·비주력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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