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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亞환율압박 가세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아시아 각국에 대한 환율 공세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유럽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달러 약세에 따른 고통 분담을 촉구하고 이의 일환으로 각국 통화가치의 상승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유로화 만이 달러 약세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을 뿐 아시아 각국은 인위적인 시장개입 또는 달러화와의 연계를 통해 평가절상 압력을 피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내주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국 (G-7)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합동회의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불균형 문제를 공식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환율 조정 통한 경기 침체 탈출구 모색 움직임=그 동안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 문제에 미온적이던 유럽 국가들이 환율 전쟁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수출 진작은 물론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3일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회동한 뒤 “EU 회원국들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환율 불균형을 완화토록 압력을 행사, 수출 촉진과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규모 8조 달러의 유로권 경제는 올들어 지난 2ㆍ4분기 0.1% 위축되는 부진을 보였으며, 이번 주 공표되는 EU 집행위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도 당초보다 절반 가량 하락한 0.5%에 그쳐 지난 199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유로권 경제가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유로화 가치가 지난해에만 달러 대비 15% 상승하는 등 달러 약세에 따른 부담이 유로화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유럽 국가들은 보고 있다. ◇中 위앤화에 대해서는 미ㆍ일보다 조심스런 행보=EU는 역내 제조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 압력에 나서면서도 중국 위앤화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위앤화에 대한 변동환율제 도입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위앤화 저평가 문제에 대한 언급 자체를 거부했다.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미국과 함께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EU가 이처럼 중국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압력이 예상치 못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관측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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