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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민심잡기 경쟁

한나라, 서민 지원등 생활공감 정책 집중 홍보<br>민주, 중산층·강한 야당 이미지 부각등 주력<br>선진·민노당은 지역민원 파악등 적극 나서

여야 지도부가 11일 추석 연휴(13~15일)를 맞아 본격적인 '한가위 민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추석 민심이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바로미터라는 판단에서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인지 각 당이 내세운 한결 같은 화두는 민생 안정이다. 지도부는 물가점검과 서민정책을 알리는 민생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 구석구석 훑으며 지역주민의 고충 듣기를 진행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 생활공감 정책 집중홍보=한나라당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서민 및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생활공감 정책'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종교편향 논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한 불심 잡기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이 희생됐던 서울 은평소방서 방문과 독도 경비대원을 위한 '행복한 책 나누기' 기념식을 갖는다. 12일에는 서울 파고다 공원을 찾아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귀향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연휴기간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을 비롯해 정부의 주요 민생정책의 정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으로 반발 기류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불심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주당, 서민ㆍ중산층 정당 이미지 부각=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6개월간의 경제실정을 부각시키며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강한 야당의 이미지를 각인 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음식업 중앙회관에서 열리는 부가세 인하 관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12일에는 당 지도부가 귀향행렬이 이어지는 서울역에 집결,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귀향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과 불우시설을 찾은 뒤 추석 당일인 14일에는 임진각 망향대를 방문한다. 민주당은 연휴기간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감세정책 등을 알라는 특별 당보 3만부를 제작, 배포하고, 각 지역구별로는 노인 복지시설과 재래시장 등을 밀착 방문, 해당 분야별 당 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유선진ㆍ민노당, 지지기반 확대기회 활용=자유선진당은 추석 연휴를 바닥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지기반 확대의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구 의원별로 지역구내 시장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들러 지역민원 파악에 적극 나선다. 민주노동당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서민 장보기' 이벤트를 벌이고, 12일에는 서울역 앞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거리연설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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