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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2월 14일] 희소금속 비축의 효과
입력2009-12-13 17:42:22
수정
2009.12.13 17:42:22
희소금속은 일반광물과 달리 지각 내 함유량이 희소해 산출량이 적고 일부 국가에만 편재돼 있는 광물을 말한다. 최근 들어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일부 희소금속 수출을 강력히 통제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급히 짜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과 소재기술연구에 투자하고 단기적으로는 비축을 늘려간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미 미국은 전쟁과 같은 국가 긴급사태를 대비해 3~4년 분량의 14개 희소금속을 비축해놓았다. 일본은 지난 1983년부터 JOGMEC이 니켈ㆍ크롬 등 7개 광종을 비축하기 시작해 올 3월 말 현재 40.2일분을 비축한 상태다. 일본의 JOGMEC은 경제산업성 산하의 석유천연가스ㆍ금속광물자원기구다. 사실 일본의 비축사업은 1968년부터 민간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국가비축제도를 만들고 JOGMEC에 그 기능을 옮겨왔다.
앞서 본 중국ㆍ미국ㆍ일본의 공통점은 자원비축을 국가전략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전쟁이나 국가긴급상태ㆍ자원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자주 방출하는 편은 아니며 그에 필요한 비축광종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광물비축은 가격완충효과 등 시장상황 대응에 집중돼 있다.
희소금속은 특정 지역에만 편재돼 있어 공급위기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같은 국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에 보유국의 정책에 따라 수급상황이 급변하기도 한다. 때문에 비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항상 세계 희소금속 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켜봐야만 한다.
광물자원공사는 자원개발전문기관으로 현재 해외 11개국에서 29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자원 확보를 위해 자원보유국과의 교류, 세계메이저와의 합작, 해외사무소를 통한 정보수집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어 광물자원비축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다. 최근에는 리튬 등 희소금속 개발에도 나서 내년 중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희소금속은 별도의 광상으로 부존하기보다는 다른 광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6대 전략광종으로 공사가 주로 개발하고 있는 동ㆍ아연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몰리브덴ㆍ인듐ㆍ코발트 등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자원을 국내로 들여와 비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이미 석유는 석유공사, LNG는 가스공사, 무연탄은 석탄공사에서 비축하고 있다. 정부가 이제까지 전문기관에 비축을 의뢰해온 데는 그 효과와 효율 면에서 당연한 이유가 있다. 이제 희소금속도 하루빨리 전문기관에 기능을 집중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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