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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타이어, 해외선 "씽씽" 국내선 "찬밥"

뛰어난 품질력 인정받아 유명 완성차에 속속 납품<br>글로벌 브랜드 도약 불구 국내 수입차 시장선 외면… 국산 장착 모델 2개 그쳐


국산타이어, 해외선 "씽씽" 국내선 "찬밥" 뛰어난 품질력 인정받아 유명 완성차에 속속 납품글로벌 브랜드 도약 불구 국내 수입차 시장선 외면… 국산 장착 모델 2개 그쳐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국산 타이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뛰어난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공급이 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아직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BMWㆍ메르세데스벤츠ㆍ아우디ㆍ폭스바겐ㆍ포드 등 전세계 유명 완성차업체들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3년 미국의 포드와 타이어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골프'와 '뉴 비틀', 2008년 아우디 'A3'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타이어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에도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에도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특히 5월 말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BMW그룹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한국타이어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프라임2'로 BMW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에 장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도 해외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완성차의 파트너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크라이슬러 세단 '세브링'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해 2008년 GM '아베오'와 포드 '이스케이프' '포커스' 등 미국 자동차 빅3 브랜드를 모두 뚫는 데 성공했다. 또 2007년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메르세데스벤츠의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소형차 'A-클래스'와 미니밴 '스프린터' '비아노'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등에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올해 안에 BMW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해외무대에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국산 타이어를 장착한 수입차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 상당수가 국산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국내 수입차업체들은 본사에 국산 타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거나 수입 직후 해외 브랜드 타이어로 교체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차 가운데 국산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은 포드의 '뉴 익스플로러(한국타이어)'와 크라이슬러의 '신형 그랜드 체로키(금호타이어)' 정도에 불과하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가 많이 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 상당수는 남들과 다른 희소가치를 원하기 때문에 국산 타이어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국산 타이어들도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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