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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피로파괴
입력2003-02-07 00:00:00
수정
2003.02.07 00:00:00
구조물이 파괴되는 데는 견딜 수 있는 하중(荷重)보다 훨씬 큰 무게가 가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파괴 하중보다 훨씬 낮은 값이라도 반복해서 무게가 가해지게 되면 구조물은 붕괴되기도 한다. 이를 `피로파괴`라 부르는데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속담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600선을 두고 치열한 매매 공방을 보이다 연 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600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600선이 붕괴되고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로가 누적되었고 이것이 지지력의 탄성을 약화시키면서 피로파괴를 가져와 600선 붕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력의 탄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피로도 회복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피로회복제라는 외부 영양 공급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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