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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성과로 10월 재보선 평가받겠다

민주 '乙을 위한 광주선언' 발표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오늘날의 정치민주화를 넘어 갑(甲)의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믿습니다."

민주당이 16일 5ㆍ18 민주화운동 33주년을 앞두고 5ㆍ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발표한 '을(乙)을 위한 광주 선언'의 일부다.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지리멸렬했던 야권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호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웃도는 등 민심이 심상찮은 상태인데다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광주 선언'이 발표된 행사장에는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소속 의원 72명, 광역ㆍ기초단체장 및 기초 의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년 내 민주당이 광주에서 가진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심 이반현상을 보이고 있는 호남에 대한 민주당의 구애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5ㆍ18 묘역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ㆍ전남 당원이나 도ㆍ시민들에게 우리에게 전남ㆍ광주가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 기회에 알리는 의미"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광주 선언을 통해 "모든 을(乙)들을 '만민공동회' 이름으로 묶어내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불평등한 갑을 관계를 타파하겠다"며 경제민주화를 당의 혁신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에서의) 경제민주화 입법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도주로를 막아놓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성과를 가지고 10월 재보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안 의원이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권양숙 여사 예방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들렀다가 곧바로 광주로 넘어가 1박2일을 보낼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의 광주 선언은 안 의원의 광주 방문 바로 전날 이뤄졌다. 호남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른바 안풍(安風)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선언에서 안 의원을 겨냥한 듯 "경쟁적 동지관계에서도 당당히 경쟁하고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동지로서 껴안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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