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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관광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실시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방법은 역시 전화 한 통화가 아닐까. 한국관광공사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위해 한국어ㆍ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4개 국어로 24시간 관광안내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전화 1330 티티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전화는 국번 없이 1330, 휴대폰은 (02)1330을 누르면 된다. 막상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 가볼 만한 관광지나 지역축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기본이다. 값싸고 깨끗한 숙박시설이나 맛있는 음식점을 찾을 때, 막차가 끊어지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어디에서 타야 할지 난감할 때 1330은 고마운 도우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길을 걷다 마주친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영어자막이 나오는 한국영화 상영관을 안내하고 싶을 때 1330 전화 한 통화면 다 해결된다. 그래서 1330 단골 고객 중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뿐만 아니라 호텔ㆍ택시ㆍ음식점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24시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한국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1330을 이용하기도 한다. 1330 서비스는 외국인도 번호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부터 '티티콜센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티티(TT)는 '1330(Thirteen Thirty)' 혹은 '여행 전화(Travel Telephone)' 등을 의미한다. 1330을 알게 된 지금 이 순간부터는 외국인을 만나도 두렵지 않고 여름휴가 계획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1330 서비스는 사람이 아닌 기계와 씨름하며 넘쳐나는 정보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여행 중에 만난 좋은 친구처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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