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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맥주 자존심 되찾는다

하이트진로 내달 5일 '퀸즈에일' 출시


3년 전 호주에서 열린 IBD(맥주 & 브루잉학회)에 참석한 5명의 하이트진로 R&D 연구원들은 호주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페일에일’의 맛에 홀딱 반했다. 향이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쌉사름한 맛이 매혹적이었다. 호주의 페이에일을 한국에 가져와 분석해 보니 쓴 맛을 나타내는 함량이 국내 맥주보다 2.5~3배 가량 높으면서도 부드럽다는 점을 알아낸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연구소인 덴마크 알렉시아와 기술 제휴를 통해 지난 3년 간 연구와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22일 국내 대형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덴마크 알렉시아와 기술 제휴로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페일에일 맥주 ‘퀸즈에일(Queen‘s Ale)’을 다음달 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퀸즈에일이라는 브랜드는 아침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했다.

맥주는 발효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로 나뉘는데 라거는 발효 중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효모를 사용해 저온(9~15℃)에서 발효시킨 데 반해 에일은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해 고온(18~25℃)에서 발효시킨 맥주를 말한다. 에일 중에서도 옅은 갈색을 띠고 있는 영국의 맥주를 페일에일이라고 한다.

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을 통해 그 동안 제기돼 온 국산맥주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내 맥주시장을 잠식해 온 수입맥주에 프리미엄급 에일맥주로 정면대응한다는 각오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퀸즈에일은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에일맥주를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수입맥주와의 품질경쟁에서 국내 주류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산 에일맥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퀸즈에일은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해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가 적용돼 과실향과 아로마가 더욱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타입은 두 가지로 선보인다. ‘블론드 타입(Blonde Type)’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에일의 특징을 살렸으며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은 호프 함량을 높여 좀 더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린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5년 내에 에일맥주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일 맥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퀸즈에일의 출고가격은 블론드 타입이 1,900원(330㎖ 병), 엑스트라비터 타입이 2,100원으로 기존 수입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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