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 결과 하원에서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지역별 최다득표당이 지역의석의 55%를 차지하는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116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상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한 정당만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정치권이 연정구성에 난항을 겪어 긴축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2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5%, S&P500지수도 1.83% 급락했다. 26일 아시아증시에서도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26% 폭락했고 코스피지수(-0.47%)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0%) 등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25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98%P 하락해 한달 만에 가장 낮은 1.865%를 기록했다. 반면 2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한때 유로당 1.3077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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