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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기자금 이번엔 달러 사재기

연일 상품 투매…달러화 강세 전환<br>상품대표지수는 반세기만에 최대 하락


국제투기자금 이번엔 달러 사재기 연일 상품 투매…달러화 강세 전환상품대표지수는 반세기만에 최대 하락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최근 2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부동산ㆍ주식ㆍ채권ㆍ상품시장에서 거품을 만들었다가 빠지며 패닉을 일으켰던 국제투기자금이 이번에는 달러시장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ㆍ금 등의 가격은 최근 들어 급락하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 경제 침체의 장기화 여부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악화 여부에 따라 종전의 흐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유ㆍ금ㆍ밀ㆍ옥수수 등 19개 대표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이번 한주 동안 8.3% 급락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이 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1956년 이후 반세기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에 비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던 달러 가치는 이번주 엔화에 대해 4%, 유로화에 대해 3% 각각 급등했다. 글로벌 자금이 상품시장에서 달러시장으로 급속 이동하는 것은 상품 가격이 꼭짓점에 이르렀으며 달러 가치도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BNP파리바의 투자전략가 구엔터 레데커는 "한때 유일하게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던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이제는 외환시장이 그 다음 타깃이 되고 있다"며 상품 매도, 달러 매수를 주장했다. 이 같은 흐름의 또 다른 배경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상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헤지펀드들의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신용시장 경색에 따른 자금 압박 및 저금리에 금융기관에서 빌려온 투자자금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품자산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사 퓨전IQ의 베리 리솔츠 최고경영자(CEO)는 "단기투자자, 헤지펀드, 상품시장의 장기투자자 할 것 없이 모든 투자자가 상품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앞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기 힘들기 때문에 상품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고수익을 좇아 발 빠르게 이동하는 투기자금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미국 달러 및 미국 국채(TB) 시장으로 몰리면서 그동안 기록적인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3% 떨어진(달러 가치 상승) 1.5413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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