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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경매시장서 찬밥신세

고급주택 탓 환금성 떨어져<br>잇단 유찰에 낙찰가도 하락<br>아파트·다세대주택과 대조


경매시장에서 주상복합이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ㆍ다세대주택ㆍ연립 등이 높은 경쟁률 속에 고가 낙찰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상복합은 잇따른 유찰로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낙찰가율이 일반 아파트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 주상복합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6.9%로 일반 아파트의 낙찰가율 85.8%보다 8.9%포인트나 낮았다. 더욱이 인기 주상복합아파트조차 2회 이상 유찰되는 경우가 많고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지난 7일 서부지법 경매에 나온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비 150㎡(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10억1,000만원대에 낙찰됐다. 최초감정가 15억원과 비교하면 67%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최저 1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파크뷰 182㎡도 감정가 24억원에 시작된 경매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유찰돼 오는 2월 15억3,000만원에 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또 감정가 26억원인 송파구 잠실동 롯데캐슬골드 역시 2회나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6억6,000만원까지 떨어져 3월 경매로 나올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특히 지난해 11월 경매에서도 감정가 28억원의 63%에 불과한 17억5,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처럼 경매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유찰이 잇따르고 낙찰가가 떨어지는 것은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형 고급주택이다 보니 환금성이 떨어지고 집값 하락기에는 낙폭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파크뷰 전용 163㎡의 경우 예전에는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지금은 2,500만~2,60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출규제가 2금융권으로 강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대출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후 고가 물건에 대한 응찰 및 낙찰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와도 자금마련이 어려워 접근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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